수영장후기

연휴에도 여는 최고급 수영장 - 삼성레포츠센터 자유수영 후기

___chloe 2026. 6. 6. 18:48

수영인들에게 연휴란... 좋으면서 좋지 않기도 한 기간이다. 대부분의 수영장이 문을 닫기 때문에 꼼짝없이 수영을 쉬어야 하기 때문이다. 언제라도 나가서 달리면 되는 러닝과 가장 차이가 나는 부분인 것 같다. 강습은 물론 마스터즈 팀 훈련도 당연히 쉬어간다. 너무 길게 수영을 쉬는 것이 아닌지 불안하고, 무엇보다 몸이 근질 근질한 게 수영을 하고 싶다...! 설이나 추석마다 수영 커뮤니티에 '이번 연휴에 여는 수영장' 정보가 돌아다니는 이유가 다 있다.

이번 연휴 마지막 날, 미리 찾아두었던 삼성레포츠센터로 향한다. 교대역 근처에 있는 스포츠센터인데 공휴일에도 자유수영을 운영한다. 자유수영 가격이 좀 나가지만, 연휴를 마무리하는 여정으로 선택해보았다.

 

기본 정보

아래 정보는 방문 시점(2026년 2월) 기준이며, 변동 사항이 있을 수 있으니 방문 전 센터에 확인하는 것을 권장한다.

삼성라이온즈 팀의 공식 스포츠센터인가보다.

  • 주소: 서울특별시 서초구 서초대로64길 76-21
    • 가는 길: 교대역 14번 출구에서 도보 약 5분. 강남역과 교대역 사이쯤 있어서 대중교통은 조금 애매하다.
  • 운영시간: 평일 05:30~22:00 / 주말 05:30~21:00
  • 자유수영 시간: 별도 타임 구분 없이 운영시간 내 자유롭게 이용
  • 요금: 1일 입장권 24,000원 (주말/공휴일 25,000원)
  • 주차: B2~B4층 주차장 운영 (3시간 무료)
  • 정기휴관: 매월 2째 주 수요일
  • 전화: 02-3470-0500

 

시설

매우 다양한 스포츠 시설을 갖추고 있다
2층 대기공간에서 수영장을 볼 수 있다.

  • 수영장: 2층
  • 레인 수: 8레인 (어린이풀 5레인)
  • 레인 길이: 25m (어린이풀 20m)
  • 해수풀
  • 락커/샤워실: 2층에 위치, 디지털 락커
  • 사우나: 샤워실 내 사우나 운영
  • 어메니티: 샴푸, 바디워시, 스킨, 로션, 수건 제공
  • 그 외: 1층 로비에 카페(아티제), 3층 체련장(헬스·GX·조깅트랙), 4~5층 골프장

 

자유수영 후기

확실히 시설이 좋은 스포츠센터라는 것이 들어서면서부터 느껴졌다. 

1층 로비에 아티제 카페가 있다.


접수대에서 공휴일 1회 이용권을 끊으면 임시 카드와 락커 번호가 적힌 영수증을 준다. 공휴일이라 가격은 25,000원. 구립 수영장 1회 이용료의 약 5-6배 정도는 되는 금액이다. 하지만 설연휴에 수영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프리미엄이라고 할 수도 있겠다. 카페 몇 번 안 가면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으로 호기롭게 긁어본다.

 


회원권을 이용하는 경우에는 이 키오스크를 이용해 입장을 하는 것 같다.

 


1일입장의 경우에는 이렇게 임시카드를 받는다. 락커룸 입장에 필요하니 잘 챙겨두자.

 

2층으로 올라가면 대기 공간에서 통유리 너머로 수영장이 보인다. 넓고 밝고 깨끗하다. 소파까지 놓여 있어서 동반자가 수영하는 동안 편하게 기다릴 수도 있겠다.

 

 

대기공간 양쪽으로 남녀 락커룸 입구가 있다

 

 

대기 공간 양쪽으로 난 문을 통해 락커룸으로 입장한다. 아래에서 받은 임시 카드를 태그해야 열린다. 신발장에 신발을 넣고 락커룸으로 이동. 락커룸은 위 아래가 반반씩 나뉜 것이 아니라 천장까지 1인 락커가 길게 나 있는 형태여서 인상적이다. 긴 코드나 패딩을 입고와도 넉넉한 공간. 락커룸 공간이 넓어서 다른 수영장의 2배 크기 락커인데도 락커 개수도 굉장히 많았다.

 

가장 마음에 들었던 점은 시간 제한이 없다는 것. 구립 수영장 자유수영은 보통 50분 한 타임인데, 여기는 운영시간 내에 원하는 만큼 수영할 수 있다. 수영 후 사우나까지 여유롭게 즐기면 된다. 며칠간의 수영 공백을 메우기에 이보다 좋은 조건은 없었다. 느긋하게 워밍업하고, 쉬엄쉬엄 거리를 채우고, 지치고 배고플 때까지 물속에 있었다.

 

수영장 자체도 8레인으로 넉넉하고, 공휴일이고 높은 가격대의 수영장이다보니 사람이 많지 않아서 쾌적했다. 수온도 적당하고, 물 상태도 매우 깨끗했다. 소독약을 사용하는 물이 아닌 해수풀장이라 입에 감기는 물맛이 살짝 짭짤하다ㅎㅎ.

 

샤워실에는 사우나가 있다. 수영 후 사우나까지 할 수 있는 수영장이라니. 배가 고파 당장이라도 밥을 먹고 싶지만 이대로 떠나기는 아까워 온탕도 잠시 즐겨보았다. 샴푸, 바디워시는 물론이고 스킨과 로션까지 비치되어 있고, 수건도 제공된다. 진짜로 내 수영복, 수모, 수경만 들고 와도 되는 곳이다.

총평

삼성레포츠센터는 공휴일 1회 25,000원이라는 조금 놀라운 가격표가 붙어 있는 곳이다. 다녀본 수영장 중에 가장 비싼 곳이었다. 하지만 설연휴처럼 다른 수영장이 전부 문을 닫은 날, 물에 들어갈 수 있다는 것만으로 이 가격은 충분히 값어치가 있었다. 사우나 가격 + 자유수영 가격이라고 생각하면 말이 되는 것 같기도 ㅎㅎ

시간 제한 없는 자유수영, 호텔급 시설과 어메니티, 샤워실 사우나, 넉넉한 8레인. 자주 다니기엔 부담스러운 가격이지만, 연휴나 공휴일에 수영 금단 증상이 올 때, 혹은 가끔 나 자신에게 좀 럭셔리한 수영 경험을 선물하고 싶을 때 추천할 만한 곳이다.

설연휴 마지막 날, 물 속에서 보낸 여유로운 시간 덕분에 연휴가 제대로 마무리된 기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