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장후기

종로에서 제일 고급스러운 수영장 - 서울스포츠클럽 자유수영 후기

___chloe 2026. 5. 18. 23:46

연말에 휴가를 몰아쓰며 원정 자유수영 다니기를 하면서 유일하게 두 번을 찾은 수영장이 있는데, 바로 종로에 위치한 서울스포츠클럽이다. 일일 자유수영 가격이 높은 대신 시간 제한 없이 수영장 이용이 가능하며 사우나까지 함께 이용할 수 있는 프리미엄형 수영장이다. 거기에 해수풀이라는 특징까지. 어떤 곳일지 기대하며 출발했다.

 

기본 정보

아래 정보는 방문 시점(2025년 12월) 기준이며, 변동 사항이 있을 수 있으니 방문 전 확인하는 것을 권장한다.

  • 가는 길: 대중교통은 조금 애매한 편. 1호선 종로5가 역에서 도보로 약 5분 정도 소요
  • 주소: 서울시 종로구 연지동 136-74 서울보증보험빌딩 지하 1층 
  • 운영시간: 평일 06:00~22:00 / 토요일 07:00~17:00 / 공휴일 09:00~17:00
  • 자유수영 시간: 별도 타임 구분 없이 운영시간 내 자유롭게 이용
  • 요금: 일일입장 18,000원
  • 휴관: 매주 일요일, 명절
  • 전화: 02-747-9000

저 큰 빌딩의 지하에 스포츠센터가 있다. SEOUL SPORTS CLUB 입간판 쪽의 계단으로 바로 내려갈 수 있다.

 

시설

수영장 내부 사진은 찍을 수 없기 때문에 홈페이지의 사진으로 대체한다.

  • 레인 수: 6레인
    • 강습이 없는 레인에서 알아서 자유 수영을 하면 된다.
  • 레인 길이: 25m
  • 어린이풀 없음
  • 해수풀 (천연 해수, 24시간 오버풀 여과 시스템)
  • 수심: 다소 낮은 편
  • 사우나: 샤워실 내 사우나 운영
  • 수건 2장 및 각종 어메니티 제공: 거의 몸만 가면 되는 수영장이라고 볼 수 있다.

 

자유수영 후기

건물 지하 1층으로 내려가면 수영장이 나온다. 접수대에서 수영장 일일 입장권을 결제하면 수건도 2장 준다. 락커룸은 쾌적했고 역시 평일 낮이라 그런지 한가했다. 수영장에 들어가보니 레인에도 사람이 거의 없었다. 6레인 중 2-3개 레인 정도에서 자유수영을 할 수 있었고, 한 레인당 2-3명의 사람이 있어 이 정도면 거의 황제 수영 수준이었다.

 

해수풀은 처음이었다. 물에 들어가면 일반 수영장과는 확실히 다르다. 염소 냄새가 없고, 입에 물이 들어가면 살짝 짭짤한 맛이 난다. 눈이나 코에 자극이 적어서 수영하는 내내 쾌적했다. 수심은 다소 낮은 편이었지만 수영하는 데 큰 불편함은 없었다.

플립턴이 잘 안되서 연습을 계속했더니 존1 시간이 너무 길구만

 

시간 제한이 없으니 마음이 여유롭다. 50분 타임의 압박 없이 수영할 수 있다는 건 생각보다 큰 차이다. 천천히 워밍업하고, 자유형 뺑뺑이를 돌고, 쉬었다가 다시 돌고, 잘 안되는 플립턴도 연습해본다. 지치고 배고파서 더는 못하겠다 싶을 때까지 약 2시간 가량을 물속에서 보냈다.

여기도 느긋하게 수영과 사우나를 즐기시는 할머님들이 계셨다. 하지만 사람 자체가 적다 보니 더 여유로운 분위기. 수영장이라기보다 동네 목욕탕 같은 편안함이 있었다. 수영 후 사우나까지 마치고 나니, 18,000원이라는 가격이 아깝지 않았다.

 

 

스윔 푸드

실컷 수영하고 나오니 너무 너무 배가 고팠다. 버스를 타고 종로1가 쪽으로 이동해 종로/을지로 유명 맛집인 무교동 북어국집으로 향했다. 점심시간이 조금 지난 시간이라 대기 없이 바로 자리에 앉을 수 있었다.

 

반찬은 셀프로 덜어먹기다.

 

 

패스트푸드보다 빠르게 뜨끈한 북어국이 나왔다. 두부와 북어가 듬뿍 들어간 찐한 국물이 한 겨울에 실컷 수영하고 온 몸을 녹여준다. 밥과 함께 후루룩 먹으니 이것이 바로 겨울 스윔푸드의 정석...! 수영 후의 따끈한 국물은 언제나 진리다. 깨끗이 비워버림

 

마무리는 가보고 싶었던 알레그리아 광화문 케이스퀘어시티점으로 향했다. 따뜻한 플랫화이트 한 잔을 마셨는데, 맛있다! 이것으로 연말 원정 수영의 여유로운 하루가 완성.

 

총평

서울스포츠클럽은 처음 경험해보는 프리미엄 수영장이었다. 일일 18,000원이라는 가격은 구립 수영장의 4~5배에 달하지만, 시간 제한 없는 자유수영에 사우나까지 포함이라면 납득이 간다. 수건과 어메니티가 제공되기에 짐도 가볍게 갈 수 있다. 무엇보다 평일 낮 시간대의 황제 수영이 이 곳의 진짜 매력이다. 해수풀 특유의 쾌적함도 한 번 경험하면 일반 수영장과의 차이를 확실히 느낄 수 있다. 종로구에서 가장 고급스러운 수영장이 아닐까 한다. 가끔 여유로운 수영과 사우나를 동시에 즐기고 싶을 때, 또는 연말처럼 시간이 넉넉한 날에 추천할 만한 곳이다.